라켓 헤드 사이즈
라켓을 선택할 때 무게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라켓 헤드의 사이즈입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라켓은 크게 96 sq.in(스퀘어인치 - 가로와 세로가 각각 1인치(2.54cm)인 정사각형의 넓이) 전후의 미드사이즈, 약 98~100 sq.in 정도 되는 미드플러스 사이즈, 110 sq.in 전후의 오버사이즈 라켓이 제작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헤드 사이즈가 120 sq.in 이상 되는 슈퍼 오버사이즈 라켓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테니스 라켓의 헤드 크기는 라켓의 파워와 컨트롤에 영향을 미칩니다. 헤드의 크기는 라켓의 스위트 스폿(Sweet Spot)의 넓이에 직결되며, 헤드가 클수록 그에 비례하여 스위트 스폿도 커지는 원리입니다. 스위트 스폿이 넓을수록 그곳에 공이 닿을 확률이 높아지므로 플레이하기에 편안하므로 초보자의 경우에는 오버 사이즈 이상의 라켓을 선택하였을 때 다소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헤드 사이즈가 클수록 제어력이 떨어집니다. 미드사이즈 라켓은 오버사이즈에 비해 플레이하기 편하지 않지만 볼을 더욱 정교하게 칠 수 있고 힘이 분산되지 않아 집중력이 더 뛰어납니다. 발리를 구사할 때도 볼을 맞추기에는 오버사이즈가 유리하지만 날카롭고 힘이 집중된 발리를 구사하기에는 미드사이즈의 라켓이 더욱 우수합니다. 따라서 스트로크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플레이어에게는 오버사이즈의 라켓이, 서브와 발리로 경기를 풀어가는 플레이어에게는 미드 사이즈 또는 미드 플러스 사이즈의 라켓이 적합합니다. 현재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한 플레이어로부터 가장 많은 선택을 받는 라켓은 미드플러스 사이즈이며 그중에서도 100 sq.in 사이즈입니다.
스트링의 종류와 텐션
본인에게 맞는 헤드 사이즈와 무게, 그립 사이즈를 선택하여 라켓을 구입하면 스트링을 선택합니다. 스트링 재질은 폴리에스터, 천연거트, 나일론, 하이브리드가 있습니다. 폴리에스터 스트링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스트링으로 내구성이 뛰어나고, 온도와 습도에 덜 민감합니다.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사계절 내내 사용하기 좋습니다. 단점은 딱딱해서 라켓으로 스윙했을 때 팔에 전해지는 진동으로 인한 통증이 생길 수 있는 점이 있으며, 댐프너를 사용하면 이러한 단점이 보완됩니다. 딱딱하기 때문에 파워가 잘 전달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천연 거트 스트링은 소나 말의 창자로 만들어졌습니다. 부드러운 타구감으로 테니스 엘보 발생의 위험이 적고 스트링 텐션에 따른 타구감 변화가 적습니다. 하지만 천연이기에 매우 비싸고,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며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나일론 스트링은 멀티 필라멘트라고도 하며, 나일론 줄을 가늘게 여러 줄 꼬아 엮어 만들었습니다. 천연 거트와 비슷한 느낌을 내는 합성 스트링으로 타구감이 부드럽고 탄력이 좋으며 폴리에스터, 천연거트보다 저렴합니다. 하지만 부드러운 만큼 잘 끊어지는 것이 단점입니다. 하이브리드 스트링은 재질이 아닌 가로와 세로 스트링을 다른 소재로 활용하는 것을 부릅니다. 최근 동호인들은 세로의 경우 파워가 좋은 폴리에스터 스트링을 엮고, 가로에는 탄력성이 좋은 나일론 스트링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링의 재질과 함께 텐션도 중요합니다. 텐션 수치가 높을수록 볼 커트롤이 편해지고 파워는 낮아집니다. 반대로 텐션 수치가 낮을수록 파워가 강해집니다. 남성의 경우 45~55 텐션을 주로 적용하고, 여성의 경우 40~50 텐션을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 초보의 경우 스트링을 묶는 법이 까다로울 수 있기 때문에 테니스용품샵에서 스트링을 교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교체방법입니다. 테니스 스트링은 끊어지거나 터지지 않아도 2~3개월에 한 번씩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특히 폴리에스터 스트링은 교체 후 일주일 후부터 텐션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폴리에스터의 경우 내구성이 좋아 끊어지지 않지만 성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성능을 최대화해서 테니스를 치고 싶다면 한 달에 한 번 교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라켓의 무게와 밸런스
라켓의 무게는 라켓의 파워와 조작성에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라켓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같은 힘으로 쳤을 때 반발력이 좋습니다. 이것은 무거운 물체와 가벼운 물체가 충돌했을 때 가벼운 물체가 더 뒤로 밀리는 원리와 같습니다. 반면에 라켓이 가벼우면 조작성이 좋아 순간적인 라켓의 움직임이 필요한 경기에서 순발력이 좋아져 훌륭한 경기를 펼칠 수 있습니다. 동호인들의 경우 남자는 보통 스트링을 제외한 라켓의 무게가 270~310g 정도 되는 라켓을 선호하고, 여자의 경우 250~280g 정도의 라켓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초보자의 경우, 테니스를 위한 근육이 잘 발달되어 있지 않고, 신체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므로 너무 무거운 라켓을 무리하게 사용하기보다는 가벼운 라켓을 사용하여 기술을 익히다가 차츰 무거운 라켓 쪽으로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라켓의 무게중심, 밸런스 역시 매우 중요한 라켓 선택의 기준이 됩니다. 무게 중심이 헤드 쪽에 치우쳐 있는 헤드헤비, 라켓의 중앙에 무게 중심이 있는 이븐 발란스, 그립 쪽이 더 무거운 헤드라이트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발란스가 헤드 쪽에 있는 헤드헤비형은 스윙모멘트가 커서 파워에 유리하며, 반대로 그립 쪽에 있는 헤드라이트는 조작성이 우수하여 컨트롤에 좋습니다. 중간 형태인 이븐 발란스는 파워와 조작성의 절충 형태로 특정한 기술에 치우치지 않고 코트의 전 지역을 누비며 다양한 스트로크와 발리로 게임을 풀어가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들이 즐겨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