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대회 소개
세계 최고(最古)의 역사를 지닌 테니스대회로 전영(全英)오픈(British Open) 테니스선수권 대회라고도 한다. 프랑스오픈, 호주오픈, US오픈과 함께 테니스 그랜드슬램 경기 중의 하나입니다. 초기에는 영국인에 국한되어 경기가 치러졌으나 점차 세계 일류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적인 대회로 성장하였습니다. 대회는 매년 영국 런던 교외의 윔블던에서 개최되고 있는데, 6월 넷째 주부터 7월 첫째 주까지 열립니다. 현재 윔블던 대회 경기는 남녀 싱글스, 남녀 더블스, 혼합더블스, 주니어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출전자격은 영국 대회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자와 대회 예선을 거친 자로 남자 단식이 128명, 복식이 64명, 여자 단식이 96명, 복식이 48명입니다. 모든 경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어 한 경기에서 패배하면 바로 탈락하게 됩니다. 윔블던의 모든 참가자는 흰색 유니폼을 입고 흰색을 바탕으로 하는 신발을 신어야 하는 규정이 있다. 코트는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천연잔디 코트(Lawn Court)로, 17면이 있으며 센터 코트에는 로열박스가 있습니다. 우승자에게는 켄트 후작으로부터 직접 컵이 수여됩니다.
역사
1877년 제1회 대회 이래 두 번의 세계대전으로 인한 10년간의 공백을 제외하고 오늘날까지 매년 런던 교외 윔블던 올 잉글랜드 테니스 클럽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매년 6월 넷째 주부터 7월 첫째 주까지 열립니다. 1877년 영국의 헨리 존스(Henry Jones)가 윔블던의 크로켓 클럽에 테니스를 처음 소개하면서 윔블던 대회의 시작을 열었습니다. 당시 클럽 명칭에 '론 테니스'란 이름을 넣어 'All England Croquet and lawn tennis club'이라 개칭하고 제1회 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6게임 선취의 5세트 매치로 경기가 이루어졌고, 당시 참가자는 22명·관객은 150여 명이었습니다. 우승 트로피는 25기니 상당이며, 입장료는 1실링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당시 우승은 해로교(校) 출신의 라켓 선수인 스펜서 W. 고어가 차지했습니다.
1884년에 여성선수권대회가 윔블던에 도입되었고, 전국적인 남성복식 경기가 옥스퍼드에서 이곳으로 옮겨졌습니다. 이후 1913년에 혼합복식과 여성복식 경기가 도입되었고, 1968년 프로 선수들과 외국선수들에게도 개방되면서 오픈대회의 명칭을 얻게 되었습니다. 1877년 창설된 윔블던 대회는 세계 1, 2차 대전의 영향으로 1915~1918년, 1940~1945년 총 6년간 열리지 않았지만, 1946년 종전 후에는 단 한 번도 빠짐없이 매년 개최돼 왔습니다. 그러다 2020년 6월 치러질 대회가 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취소 결정이 내려지면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75년 만에 대회가 취소됐습니다.
특징
윔블던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잔디 코트입니다. 4대 그랜드 슬램 대회 중 유일한 잔디 코트에서 진행되는 대회로 대회가 열리는 코트는 1년 중 윔블던 대회만을 위해 관리되고 사용됩니다. 1년 내내 잔디 기술자들이 관리하고 있으며 잔디 길이를 8mm로 유지합니다. 잔디 코트에서는 바운드된 공이 낮게 튀어 오르고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샷의 성공률이 높은 편입니다. 잔디 코트는 랠리가 길게 이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인데, 특히 공의 튀는 방향이 무작위로 바뀌기도 하기 때문에 반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잔디 코트의 특성상 서브 에이스가 쉽게 나오는데, 슬라이스 서브, 플랫 서브, 킥 서브의 리시브를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윔블던은 빅 서버가 이길 확률이 높은 대회입니다.
윔블던은 깐깐한 의상 규정이 유명합니다. 모자, 밴드, 양말, 신발 등의 모든 의상을 흰색으로 통일해야 합니다. 일명 화이트 룰로 윔블던의 경기는 물론 연습할 때에도 이 규칙이 적용됩니다. 속옷도 흰색이어야 합니다. 검은색 속옷을 입은 선수가 옷에 비친 속옷 색 때문에 규칙 위반으로 지적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 룰의 시작은 여자 단식 최초 우승자인 모드 왓슨 선수가 흰 옷을 입은데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랜드슬램 대회는 ITF(국제 테니스 연맹)가 운영하고 있지만 윔블던은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앤드 크로세 클럽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윔블던 개최 기간 중 1번째 주와 2번째 주 사이에 일요일을 미들 선데이라 부르며 이 날을 쉬는 날로 합니다. 시기상 이 때 비가 자주 와서 경기 중단이 많기 때문에 생긴 규정입니다. 다른 그랜드슬램 대회는 랭킹을 기반으로 시드 순위를 결정하지만 윔블던은 과거 성적을 고려한 독자적인 기준이 있습니다. 따라서 시드 순위가 랭킹과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로커룸이 랭크별로 구분되어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2023년 윔블던 대회의 총 상금은 약 722억 원이었습니다. 남여 단식 우승자는 약 38억원(2,350,000파운드), 준우승자는 약 19억원,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하면 약 8천9백만원이 지급됩니다. 2022년에 비해 평균 11.2% 정도가 증액된 금액이며 우승 상금은 17.5%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남자 단식 우승은 카를로스 알카라스, 여자 단식 우승은 마케타 본드루소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