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카를로스 알카라즈(Carlos Alcaraz Garfia) 스타 탄생, 플레이스타일, 보완점

by 버드스텔라 2023. 9. 8.
반응형

카를로스 알카라즈 (출처 : Wikimedia Commons)

카를로스 알카라즈(Carlos Alcaraz Garfia) 테니스 스타 탄생

카를로스 알카라스는 스페인 국적의 테니스 선수입니다. 불과 만 14살이었던 2018년 2월에 성인 퓨처스 대회에 출전하여 세계랭킹 200위권이었던 페데리코 가이오(이탈리아, 25세)를 격파하고 8강에 진출하며 프로 테니스계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그 이후로 다시 주니어 대회들을 휩쓸다가 만 16살, 퓨처스 레벨에서 14연승을 한 직후 2020년 초 리우 오픈에 출전하면서 ATP 투어 데뷔를 하였습니다. ATP 투어에 일찍이 데뷔하여 빠른 페이스로 성적을 끌어올리며 많은 기대를 받은 선수로, 불과 18세였던 2021년 US 오픈 당시 세계랭킹 3위였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제압한 것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2022년에는 한 층 더 성장하며 마이애미 마스터스 최연소 우승, 만 19세에 출전한 마드리드 마스터스에서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연달아 잡아내고 우승했으며, 여세를 몰아 US 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연소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하였습니다.

2023년 윔블던 대회에서도 새로운 테니스 슈퍼스타의 자리를 확고히 했습니다. 한국 시각 7월 16일 오후 10시, 윔블던에서 34연승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대회 5연패를 노리던 2번 시드 조코비치와의 결승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얼마전 롤랑가로스 맞대결에서 조코비치가 알카라스를 상대로 비교적 쉽게 승리를 거둔 데다가 윔블던 결승 무패라는 조코비치의 전적 덕분에 경기 전 테니스 팬들은 대부분 조코비치의 승리를 점쳤습니다. 경기 시작 후 첫 세트, 알카라스의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여 조코비치의 스트로크에 압도당하며 세트를 1-6으로 내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점점 폼이 살아난 알카라스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안정적으로 지켜내며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2세트를 간신히 가져왔습니다. 알카라스 특유의 강한 포핸드 스트로크와 멋진 드롭샷, 그리고 나달을 연상시키는 엄청난 코트 커버리지 능력을 바탕으로 알카라스가 3세트까지 쟁취해 내며 승기가 알카라스 쪽으로 기우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밀리는 와중에도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단 한 번의 브레이크로 4세트를 가져왔습니다. 이미 4시간이 넘어가는 접전을 펼친 뒤 돌입한 5세트에서는 알카라스 쪽에서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하였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흔들리지 않는 플레이로 다시 브레이크를 당하는 일 없이 승기를 꽉 잡았습니다. 결국 알카라스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였으며 최종 스코어는 3-2(1-6, 7-66, 6-1, 3-6, 6-4)로 알카라스가 기어코 승리를 쟁취했습니다. 테니스 빅 4가 아닌 선수가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정확히 20년 만이며, 보리스 베커, 비외른 보리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어린 윔블던 우승자가 되었습니다. 이번 윔블던 우승으로 알카라스는 커리어 두 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기록했고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사수하였습니다. 또 조코비치를 제치고 레이스 랭킹 1위에 올라섰으며, 2023 투어 파이널 진출을 첫 번째로 확정시켰습니다.

플레이스타일

빅3의 스타일을 집약해 놓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페더러의 포핸드, 발리, 볼터치 감각. 나달의 스피드, 코트커버력, 체력. 조코비치의 백핸드, 유연한 수비동작들을 섞어놓았습니다. 다만 서브와 서브리턴은 이들의 기량에 아직 미치지 못하며, 안정감은 저 셋에 비해 특히나 많이 부족합니다. 어쨌든 이러한 것들이 그의 성격과 결합되어 실제 플레이 스타일은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그 누구와도 닮지 않은 알카라스 특유의 평범함을 거부하는 창의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굉장히 강력하고 위력적인 포핸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강력한 포핸드로 유명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와 마테오 베레티니조차 알카라스만큼 세게 포핸드를 치는 선수는 본 적이 없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라켓 헤드 스피드가 정말 빠르며 찍어 치는 샷은 총알 같은 속도로 상대 코트로 날아가 상대가 반응조차 못하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로 투어 최고의 포핸드 속도를 자랑하며, 실제 atp 투어 평균 포핸드 스피드 1위 선수입니다. 또 단순히 플랫성 포핸드만 강력할 뿐만이 아니라 평균 3,400 rpm에 달하는 헤비탑스핀도 구사할 수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포핸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드코트에서는 공격적인 테니스가 유리하기에 플랫성 포핸드를 주로 구사하여 빠른 템포의 경기운영을 하고 클레이코트에서는 헤비탑스핀으로 상대방을 베이스라인 한참 뒤쪽으로 밀어낸 뒤 네트를 살짝 넘기는 절묘한 드롭샷이나 네트 대시 후 발리로 마무리 짓는 포핸드 운영을 자주 보여줍니다.

보완점

잠재력은 무궁무진하지만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도 많습니다. 가장 문제되는 부분은 공격적인 스타일로 인한 잦은 범실을 꼽습니다. 실제로 알카라스가 2022년 US 오픈 우승을 한 직후 코치인 카를로스 페레로가 "알카라스가 그랜드슬램 우승을 하고 랭킹 1위에 오를 것은 확신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그 시기가 빨랐습니다. 코로나로 대회가 취소되지 않았다면 더 빨랐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직 그가 가진 잠재력의 60% 밖에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는 많은 것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그도 우리가 계속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나도 그렇습니다."라고 인터뷰했습니다. 스피드, 상하체 근력, 유연성, 밸런스, 지구력 등 전반적인 신체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알카라스이지만 역동적인 그의 테니스가 자칫 무릎이나 발목, 팔꿈치 부상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염려가 있습니다. 실제로 2021년 크로아티아 오픈, 2022년 윔블던에서 부상 예방을 위한 팔꿈치 보호대를 차고 나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22년 마드리드 오픈 8강 나달 전에서 발목이 꺾이는 아찔한 부상장면을 연출했고 이후에도 크로아티아 오픈, US 오픈 등에서도 미끄러지면서 발목이나 무릎에 대미지를 입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