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경기 에티켓
테니스는 귀족의 스포츠라는 별명이 있듯이 여러 가지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테니스 경기에서의 기본적인 에티켓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엄격한 복장 규정이 있습니다. 테니스장에서는 반드시 테니스복을 입고 플레이해야 합니다. 다른 종목에 비해 운동복의 디자인이 다양하지만 테니스 규정에 엄격한 복장 규정이 있어 꼭 지켜야 합니다. 남자는 깃이 달린 셔츠에 짧은 바지를 입어야 하며 여자는 원피스 또는 셔츠에 짧은 하의를 착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색깔에 대한 별다른 규정은 없으나 전통적으로 흰색의 상, 하의를 착용하는 것이 예의라고 하며 윔블던의 경우 흰색 옷을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예외적으로 기온이 낮을 때나 베테랑 경기 등에서는 따뜻하게 보호해 주는 웜업옷을 착용할 수 있지만 레퍼리의 승낙을 받아야 가능합니다. 또 테니스장에서는 반드시 테니스화를 착용해야 하는데 이는 일반 운동화로 테니스를 할 경우 코트에 손상이 가서 다음 사람의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며, 실제로 테니스화를 신고 경기할 때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면에서 꼭 지켜야 하는 규정입니다. 두 번째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입니다. 서로 마주 보고 플레이하는 테니스의 특성 때문에 테니스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예의를 중요시합니다. 경기 시작 전 상대방과 가벼운 목례를 서로 주고받고 스트로크를 치는 것이 예의이며, 스트로크가 끝나고 시합을 시작하기 전에 네트 앞에서 서로 악수를 나누고 시합을 시작합니다. 경기가 끝나면 다시 네트 앞으로 와서 악수를 나누면서 상대방과의 시합이 즐거웠음을 얘기하고 상대방의 플레이를 칭찬하는 것이 올바른 테니스 예절입니다. 시합 중에 상대방에게 볼을 건네줄 때에도 상대방이 원바운드로 공을 잡을 수 있도록 건네주어야 합니다.
코트에서 하지 말아야 할 금기사항
코트 체인지를 할 때 네트를 넘어가는 행동은 금지입니다. 키가 매우 커서 네트에 닿지 않고 넘어갈 수 있더라도 안됩니다. 또 다른 선수가 플레이를 하고 있을 때는 포인트가 끝날 때까지 경기장 뒤나 옆을 지나가는 행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아무리 자신의 플레이에 화가 나더라도 코트에 라켓을 던지는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프로선수들의 경기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테니스 예절에 매우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단 라파엘 나달 선수는 단 한 번도 라켓을 던지거나 부러트린 적이 없다고 합니다. 경기 중에는 심판의 판정을 믿고 따라야 합니다. 클레이코트의 경우 심판에게 볼 마크를 정확하게 지적하면서 판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는 있지만, 이의를 제기한 후에는 심판의 판정에 절대 따라야 합니다. 관중 역시 매너를 지켜야 합니다. 테니스 선수들은 조그만 소리에도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경기를 망치는 등 예민한 운동입니다. 이에 관중들은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숙을 유지해야 하고, 플레이 도중에 큰 고함소리 나 서비스를 넣으려는 순간에 잡음을 내지 않아야 합니다. 휴대폰은 테니스 경기를 관람하는 중에는 잠시 꺼놓거나 진동으로 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테니스 경기를 볼 때 선수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에러 시에는 박수를 치지 않습니다. 또 경기를 보면서 아웃이나 폴트 등을 마음대로 콜 하면 안 됩니다.
동호인을 위한 테니스 규범
테니스에는 공식 규칙이 있지만, 동호인 경기에는 심판이 없이 자율적으로 경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동호인을 위한 테니스 규범(the code of tennis)이 있습니다. 코트에 들어갈 때는 경기 중인 코트 뒤를 지나가지 않습니다. 선수들에게 방해가 되기 때문에 경기가 중단되기를 일단 기다린 후 신속히 지나갑니다. 몸풀기 랠리 시 상대방이 원하는 종류의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 정확하게 보냅니다. 워밍업을 하면서 자기 생각만 하고 공격적으로 보내거나 상대방이 볼을 받기 어렵게 넘기지 말아야 합니다. 초면인 동호인과 경기를 할 때는 게임 시작에 앞서 서로 통성명을 하고 인사를 나누어 친근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서브는 상대방이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 후 넣어야 합니다. 렛 또는 폴트의 경우 즉시 해당 콜을 하고 볼을 가볍게 막거나 지나가도록 합니다. 명백한 폴트는 연습 삼아 리턴하지 않습니다. 서버가 서브 중에 베이스라인을 밟거나 넘는 경우 '풋폴트'라고 알려 주어야 합니다. 습관적인 풋폴트는 반칙행위입니다. 상대 서버에게 볼을 건네 줄 경우 상대가 쉽게 잘 받을 수 있도록 정확하게 주어야 합니다. 두 사람이 각각 볼을 주어야 할 경우, 멀리 있는 사람이 먼저 볼을 보내도록 합니다. 스코어는 서버가 서브 시 상대방에게 들리도록 큰 소리로 불러 줍니다. 대부분의 스코어 착오는 서버가 스코어를 부르지 않고 경기를 진행하는 데에서 비롯됩니다. 착오가 있으면 즉시 조용한 목소리로 지나간 포인트를 차근차근 회상하면서 해결하고, 큰 소리로 자기주장만 내세우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착오가 확인되면 실수한 쪽에서 사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