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라켓의 시작
테니스는 기교, 정확성, 힘이 어우러지는 스포츠이며, 테니스 라켓은 그 모든 것의 중심에 있습니다. 수년에 걸쳐 테니스 라켓은 전통적인 목재 프레임에서 최첨단 기술이 축적된 하이테크 라켓으로 경이로울 만큼 발전하였고 놀라운 변화를 겪었습니다. 테니스가 11세기경부터 유럽의 성직자, 왕후, 귀족들 사이에 성행하였던 Lapaum에서 유래한 옥내경기의 하나라고 하지만, 그 발상(發祥)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경기방법도 현재의 테니스와는 매우 달랐으며, 로열테니스라고 불렀습니다. 코트의 크기나 모양도 물론 달랐고, 공도 머리카락을 둥글게 감아 그 위에 모피를 씌웠다고 하며, 공을 만드는 방법이 차차 진보함에 따라 경기방법도 변천해 왔습니다. 16세기경, 프랑스에서는 죄드폼이라 하여 왕실, 성직자 귀족들 간에 크게 유행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맨손으로 공을 쳐 넘겼는데, 1873년 W.C. 윙필드가 이 경기를 개량하여 옥외의 잔디에서 할 수 있는 스파이리스타이크라고 명명한 경기를 창시하였습니다. 이것이 오늘날의 론테니스의 원조라 할 수 있습니다. 1876년 윔블던(Wimbledon)의 올 잉글랜드 론테니스 앤드 크로켓 클럽(All England Lawn-tennis and Croquet Club)에서 이것을 론테니스의 경기대회로 창시하기 위해 새로이 룰을 만들어 1877년 전영선수권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전통을 자랑하는 윔블던대회입니다.
진화
1874년 영국 군 장교 출신인 월터 윙필드(Walter Wingfield, 1833.10.16~1912.4.18)에 의해 나무 라켓이 고안되면서 오늘날의 테니스 라켓의 형태로 발전하였습니다. 초기 라켓은 나무로 제작되었으며, 헤드 부분이 작아 공을 치기에 다소 어려웠습니다. 평균 무게는 약 400g으로 오늘날 테니스 라켓에 비해 100g 이상 무거웠습니다. 선수들은 상당한 제어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지만 오늘날의 라켓에 비해 파워와 스핀 능력이 부족했습니다. 큰 변화 없이 오랜 기간 나무 라켓을 사용하다가 1967년 윌슨(Wilson) 사(社)에서 긴 목에 작은 프레임을 가진 금속 소재의 라켓을 선보이면서 라켓 소재의 변화가 처음 이루어졌습니다. 나무 라켓에 비해 더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라켓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대형 헤드의 도입으로 스위트 스팟이 증가하여 플레이어가 더 쉽게 파워와 컨트롤을 생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시대에는 Bjorn Borg 및 Jimmy Connors와 같은 플레이어가 새롭고 향상된 라켓을 채택하여 게임의 역학을 변화시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1980년대에 고강도 탄소 섬유인 그래파이트(graphite) 소재로 만든 라켓이 개발되어 테니스 라켓 기술에 혁명을 가져왔습니다. 라켓의 무게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가벼워졌고, 강한 라켓이 탄생했습니다. 이를 통해 테니스 경기력 향상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후 테니스에서 공의 속도를 결정짓는 것은 라켓 자체의 무게가 아닌, 라켓을 휘두를 때 느껴지는 무게감, 즉 스윙웨이트(swing weight)가 되었습니다. 스윙웨이트는 라켓을 휘두르는 속도가 빠르고, 중심이 라켓 헤드로 가중될 수록 더 커지게 됩니다. 가벼운 그래파이트 소재로 제작된 라켓의 등장으로, 선수들은 라켓의 스윙 속도를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게 되었고, 소재가 가벼워지며 라켓의 헤드 부분을 기존보다 넓게 제작할 수 있게 되면서 보다 더 정확하고 강력한 스윙이 가능해졌습니다. 동시에 공의 속도를 증가시키고, 공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탄소 섬유 라켓은 파워, 스핀, 컨트롤의 완벽한 조화를 제공하여 테니스 플레이 방식에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Andre Agassi 및 Pete Sampras와 같은 선수들은 현대적인 라켓으로 스포츠를 지배했으며 이러한 최첨단 디자인의 잠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부위별 설명
테니스 라켓은 크게 헤드, 샤프트, 그립 3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헤드'는 다시 스트링, 범퍼가드, 빔, 그라멧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헤드와 그립을 이어주는 샤프트, 그립은 단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라켓 헤드에 매어져 있는 스트링은 나일론 또는 거트로 제작됩니다. 선수마다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과 기호에 맞게 스트링의 강도를 조절하여 힘과 정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범퍼가드는 헤드의 테두리 상단 부분에 위치하는 부분으로 라켓의 긁힘을 보호합니다. 빔은 헤드 테두리 전체를 뜻하고, 그라멧은 스트링을 통과시키기 위해 뚫려 있는 구멍들로 그라멧을 통해 스트링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샤프트는 라켓의 헤드와 그립 중간에 위치하는 것으로 무게 중심을 잡아줍니다. 마지막으로 그립은 선수가 라켓을 잡는 부분으로, 선수의 기호에 따라 그립 테이프를 표면에 둘러 그립 두께를 두껍게 또는 얇게 할 수 있습니다. 테니스 경기에서 사용되는 라켓은 표준 규격에 부합해야 하는데, 전체 길이는 74.70cm 이하인 것을 사용해야 하며, 공을 맞추는 헤드 부분의 길이는 39.37cm 이하, 전체 폭은 31.75cm 이하인 것을 사용합니다. 테니스 라켓 헤드는 미드, 미드 플러스, 오버사이즈로 구분됩니다. 헤드 사이즈가 클수록 스위트 스폿 영역 또한 커지므로 타격 성공률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 조작과 컨트롤이 떨어져 방향성이 약해지는 단점도 있어 상급자들은 기피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헤드 사이즈가 작으면 컨트롤은 좋을 수 있으나, 파워가 상대적으로 약해서 근력이 많이 요구됩니다. 초보자의 경우 적은 힘으로도 칠 수 있는 오버사이즈를 추천하며, 실력이 상승할수록 헤드 사이즈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