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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볼키즈에 대한 모든 것, 호주오픈과 한국, 볼키즈 스타

by 버드스텔라 2023.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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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볼키즈

테니스 볼키즈(ball kids)

볼키즈(ball kids)란 축구/야구/테니스 등의 경기에서 공을 주워오는 역할을 맡는 사람을 말합니다. 예전에는 주로 볼보이(ball boy) 또는 볼걸(ball girl)이라고 불렀지만 최근에는 성중립적인 표현을 위해 볼퍼슨(ball person)또는 볼키즈(ball kids)라고 부릅니다. 대표적으로 그랜드슬램 중 하나인 윔블던에서는 ‘볼키즈’라고 부릅니다. 테니스에서 볼키즈는 테니스 유망주들이 투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로선수의 경기를 바로 눈앞에서 지켜볼 수 있기 때문에 테니스 유망주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입니다. 4대 그랜드슬램 대회의 볼키즈는 대략 11세~16세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선발합니다. 경기 진행에 큰 도움을 주는 볼키즈는 매우 큰 상금이 걸려 있는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지만 기본적으로 급여 없이 자원봉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급여는 없지만 다양한 특전과 대우를 받을 수 있고 세계최고 선수의 경기를 눈앞에서 보면서 경기 진행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매우 귀중한 경험이자 일생의 추억이 되므로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발됩니다. 볼키즈 제도를 처음 도입한 경기는 윔블던입니다. 1920년대 초 메이저대회 사상 최초로 볼키즈(당시에는 볼보이)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윔블던은 메이저대회 가운데 가장 잘 훈련받은 볼키즈들이 활약합니다. 1946년부터 인근 학교에서 자원봉사자를 교육해 대회 운영에 활용했습니다. 초창기에는 50명도 채 되지 않았으나 1977년 볼걸 제도가 도입되면서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주로 윌링턴 윌슨학교, 서턴 오버턴 그레인지 학교 등에서 200명을 선발합니다. 250명 정도를 선발하여 약 2년간의 엄격한 프로그램을 통과한 학생이 볼 키즈가 될 수 있습니다. 2주 동안 봉사하기 위해 이들은 대회 개막 6개월 전부터 매주 4일씩 훈련을 받습니다. 손을 지면과 직각이 되도록 올려 세운 뒤 볼을 건네는 모습이나, 코트 위로 볼을 굴리는 자세 등은 모두 오랜 훈련에서 배어 나온 자연스러운 동작입니다. 비가 자주 내리는 영국의 날씨 탓에 비가 오면 하루에도 서너 차례씩 덮개로 그라운드를 덮었다 걷었다를 반복합니다. 윔블던은 볼키즈에게 주당 약 200파운드의 지원금을 지급합니다. 프랑스 오픈도 약 220명의 볼키즈를 선발하며 이들은 훈련 프로그램을 마친 아이들 중 20대 1의 경쟁을 뚫은 아이들입니다. 주로 12~16세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선발합니다. 프랑스 오픈은 비가 내리면 선수들이 벤치에서 대기해야 하는데, 벤치에는 지붕이 없기 때문에 볼키즈가 선수들에게 우산을 씌워줘야 합니다. US오픈은 다른 그랜드슬램대회와 달리 14세에서 65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볼보이, 볼걸로 선발합니다. 다만 신규 볼보이는 150명 만을 선발하고 나머지 150명은 지난해에 일한 경험이 있는 볼보이를 선발하여 총 300명의 볼보이를 선발합니다. 볼보이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대회로 신규 볼보이가 되면 시급 약 11달러를 받습니다.

호주오픈과 한국인볼키즈

호주오픈에는 한국 출신의 볼키즈가 20명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는 호주 오픈을 오랫동안 스폰서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덕분입니다. 기아자동차는 17년째 매년 국내 선발대회를 통해 20명의 볼키즈를 선발했습니다. 참가대상은 호주오픈 경기 진행 당시 만 12세~15세의 해외여행 결격 사유가 없는 유소년이며, 특이한 점은 기아차 구매/보유 고객의 자녀 또는 손자녀라면 누구나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선발 과정도 까다롭습니다. 첫 번째로 영어능력평가를 진행하며, 두 번째 단계로 실전 능력평가를 합니다. 이 과정으로 선발된 볼키즈는 볼키즈 트레이닝을 받고 오리엔테이션을 소화한 후 볼키즈 활동에 참석합니다. 영어능력평가를 진행하는 이유는 호주 현지에서 볼키즈, 선수, 심판, 관계자와 소통이 필수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영어 소통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합니다. 시험은 TOEIC Bridge 시험이며 기본적인 영어 실력을 검증한 후 200명을 선발합니다. 영어시험에 합격한 볼키즈를 대상으로 실전능력평가를 합니다. 레벨 1과 레벨 2로 나누어 선발하게 되는데, 레벨 1은 기초적인 운동 능력 및 반사신경 테스트, 공 잡기, 공 던지기, 공 굴리기, 뛰기와 함께 테니스 기초 지식 테스트를 필기시험으로 평가하여 80명을 선발합니다. 레벨 2는 레벨 1 테스트를 기본으로 한 응용능력테스트와 함께 베이스&넷 포지션을 테스트하여 최종 20명을 선발하게 됩니다. 실전능력평가는 호주오픈 협회에서 파견된 정식 코치에 의해 공정하게 선발하며 테니스 기본 상식에 대한 질문을 코치가 직접 영어로 진행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최종 선발된 20명은 360명의 다양한 배경의 볼키즈 친구들과 글로벌 문화를 교류하며 호주 오픈의 모든 경기를 관람하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경기 일정 이외에 호주 현지(멜버른과 시드니) 관광 및 문화체험이 있으며 유니폼과 호주 오픈 굿즈를 증정하는 혜택이 있습니다.

볼키즈에서 테니스 스타로, 로저 페더러

볼키즈 경험이 많았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의 어릴 적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로저 페더러의 고향은 스위스 북부의 도시 바젤인데, 이곳에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스위스 인도어 바젤 경기장이 있습니다. 페더러는 어릴 때부터 테니스 관련 스티커를 모으고 낡은 차고에서 나무 라켓으로 공에 바람이 빠질 때까지 ‘벽치기’도 했을 만큼 테니스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고 합니다. 13세 때 ‘볼보이’가 되어 테니스 스타들의 숨소리를 곁에서 들었고, 다음과 같은 경험을 하였다고 합니다. 공을 코트에 굴리며 손의 감각을 익혔고, 경기의 흐름을 포착하는 순발력과 판단력을 배웠습니다. 볼보이란 ‘지, 덕, 체를 겸비한 만능 서포터’라는 것도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볼보이 훈련에는 유년기에 했던 다양한 운동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로저 페더러는 축구도 좋아했으며, 스키, 수영, 핸드볼, 배드민턴, 탁구를 섭력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폭넓게 기반을 다진 뒤에 테니스로 진로를 정했지만 이런 경험 덕분에 기본기에 충실한 테니스 황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볼보이 경험 덕분에 스위스 인도어 바젤에서 10차례가 우승했습니다. 어릴 때 익힌 볼보이의 감각 덕분이었고, 우승 후에는 꼭 볼보이들과 함께 피자를 함께 먹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입니다. 볼보이를 하며 테니스 정상을 꿈꿨던 소년은 2001년 첫 투어 우승을 비롯해 프로 통산 1251경기에서 승리했고, 237주간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습니다. 2003년 이후 윔블던 남자 단식 최다 우승인 8회를 기록했고 역대 최초의 메이저 20승 고지에 올랐으며 2018년 최고령 1위 기록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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